유럽 주요증시는 4일(현지시간) 미국의 고용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데다 헝가리의 재정적자 우려가 제기되면서 급락했다.
스톡스유럽 600 지수는 전일 대비 1.8% 하락한 244.53을 기록했다.
영국증시 FTSE 100 지수는 1.63% 떨어진 5126으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의 CAC40 지수도 2.86% 하락한 3455.61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역시 1.91% 떨어진 5938.88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개장 초 프랑스 증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미국과 헝가리 양쪽에서 잇따라 터진 악재로 급락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지난달 일자리 증가 규모와 실업률이 당초 기대에 미흡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실망감이 확산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에서 43만1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1만3000개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여기에 지난달 말 출범한 헝가리 새 정부 관계자가 현재 재정적자 규모와 관련, 이전 정부가 주장해온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밝히면서 채무위기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업종별로는 프랑스에서 두번째로 큰 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 오스트리아 은행 라이페이센, 이탈리아 은행 유니크레딧 등 금융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BHP빌리턴과 카자흐미스 등 광산주도 급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