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F 조사, 아세안 10개국중 5개국 순위 추락
동남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이 무한한 시장 잠재력을 가진 공동시장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이지만 싱가포르를 제외한 아세안 국가들의 무역 장애는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아세안 국가 가운데 싱가포르는 비즈니스 중심지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지만 일부 아세안 국가들은 심각한 무역 장애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고 베트남 일간 탄니엔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EF 조사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지난해 조사에 이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아세안 10개국 중 5개국의 순위는 추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28위에서 30위로 밀렸지만 다른 국가들에 비해 긍정적인 변화 조짐이 나타났으며 대만은 50위에서 60위로, 인도네시아는 62위에서 68위로 각각 떨어졌다.
필리핀은 82위에서 92위로 하락했으며 캄보디아는 92위에서 102위로 큰폭 밀려났다.
반면 베트남은 3년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힘입어 89위에서 71위로 18단계 뛰어올랐다. 그러나 국경 관리와 교통 인프라 분야가 특히 취약해 자유로운 무역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EF는 125개국을 대상으로 시장 접근도, 국경 관리, 교통 및 통신 인프라, 비즈니스 환경 등 4개 분야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아세안 국가 중 라오스, 브루나이, 미얀마 등 3개국은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 결과는 오는 6~7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리는 WEF 동아시아 포럼에 앞서 공개됐다.
한편 현재 총 인구가 6억명에 달하는 아세안은 오는 2015년까지 단일 시장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