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레하겔 그리스 축구대표팀 감독의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을 주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대표팀의 남아공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첫 상대인 그리스는 지난 세 차례 평가전에서 1무2패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3월3일 자국 볼로스에서 치른 세네갈과 평가전에서 0-2로 패했고 지난달 26일 오스트리아 알타흐에서 가진 북한과 경기에서는 2-2로 비겼다.
2004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이끌어냈던 그리스의 ‘질식수비’는 사라졌다. 이날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수비진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전반 10분과 24분에 연속 실점했다.
특히 세이타리디스(파타티나이코스)는 수비위치를 잡지 못해 파라과이에 두 골을 헌납했다. 느린 수비도 그리스의 약점이다. 특히 수비수 키르지아코스(리버풀)와 치올리스(시에나)는 뒷공간으로 연결되는 파라과이의 패스를 막지 못하는 허점을 보였다.
제공권을 장악했던 북한전과는 달리 장신 투 톱을 내세운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선 공중볼 다툼에서도 밀렸다.
경기를 지켜본 허정무 감독은 “오늘 경기만 가지고 그리스 전력을 논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지만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