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예상외로 진보진영이 약진을 했지만 환율에는 큰 영향을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수진영의 참패로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에는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이미 재료가 끝났고 현재로서는 유럽 재정위기가 더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25분 현재 전날보다 8.40원 내린 120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뉴욕증시 상승과 역외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11.5원 내린 1205.00원에 장을 시작하고서 120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 중이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1일(현지시각) 1% 넘게 급락했으나 한국이 지방선거로 휴장한 지난 2일에는 주택판매 지표 호조로 2% 이상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진보진영이 예상외로 선전하면서 상대적으로 환율 하락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환율 상승은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보다는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증시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남북 전쟁가능성이 낮고 대부분 정부가 지방선거를 노린 일회성 이벤트라는 주장이다.
박희찬 미래에셋 과장은 “(지방선거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이미 많이 줄어들었다. 환율이 예전수준까지 못 내려가는 이유는 유럽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재용 하나대투리서치 소재용 팀장은 “환율 시장은 당분간 아래쪽으로 배팅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는 지방선거 때문은 아닌 것 같다”며 “앞으로는 좀 더 지켜봐야 겠지만 당분간은 해외 주식시장 반등에 따른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