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멕시코만의 원유 유출 사태의 악화로 정치적 곤경에 처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청정 에너지 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미국의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이 국가안보와 경제 환경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면서 “이는 종식돼야 한다”고 밝혔다고 2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카네기멜론 대학 연설을 통해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태로 청정에너지 발전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면서 “현재 상원에 계류 중인 에너지 법안이 조속히 의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화석연료가 우리 후손들의 비전이 돼서는 안될 것” 이라며 “미래 청정에너지 개발을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석유회사들에 대한 수십억 달러의 세금 감면조치를 철회해 이 자금을 청정에너지 기술 개발에 사용하자”며 “에너지 법안이 상원에서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현재 에너지 법안에 대한 양당의 이견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 법안의 조기통과는 어려울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화석에너지에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민간분야의 투자가 긴요하다”면서 “이를 위한 유일한 방안은 오염에 비용을 물리는 것”이라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연설을 통해 최근 멕시코만 사태를 계기로 국정 우선순위를 기후변화와 에너지 정책으로 선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4일 발표되는 5월 고용지표가 고용시장의 개선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