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日 하토야마 사임...엔 약세

입력 2010-06-0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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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3주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의 사임에 따른 정치적 혼란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인기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2일(현지시간) 달러화는 엔 대비 92.14엔으로 거래돼 엔 가치는 달러에 대해 전날보다 1.3% 하락했다.

엔 가치는 달러에 대해 장중 1.6% 내린 92.36엔까지 떨어지며 지난달 1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유로화는 엔 대비 112.78엔으로 거래돼 엔 가치는 유로에 대해 전날보다 1.4% 떨어졌다.

유로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의 1.2229달러보다 0.0011달러 오른 1.2240달러를 나타냈다. 장중 1.2111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 2006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하토야마 총리의 후임으로 간 나오토 부총리 겸 재무상이 거론되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감에 엔 가치가 하락했다.

지지율 추락과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로 퇴진 압력에 직면했던 하토야마 총리는 정치자금 문제 등으로 사임압력을 받아온 민주당 최고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과 동반 퇴진을 결정했다.

한편 유로화는 장 초반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정위기 우려감에 약세를 보였지만 뉴욕증시가 미국의 주택지표로 호전에 힘입어 급등함에 따라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강화되며 상승 전환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4월 잠정 주택매매 지수가 전달보다 6.0% 오른 110.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22.4% 높아진 것이며 전문가들의 예상 증가율 5%를 웃도는 결과다.

세바스찬 갈리 BNP파리바 외환전략가는 "위험자산 선호 추세가 강화되면서 안전자산인 엔 가치가 하락했다"면서 "신임 일본 총리는 불안한 정국을 안정시키기 위해 일본은행(BOJ)에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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