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선거]유시민 패배는 선관위 때문?

입력 2010-06-03 04:58수정 2010-06-03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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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사 무효표 대부분 ‘심상정’ 기표

경기지사 무효표 중 대부분이 ‘심상정’ 기표로 나타나 유시민 후보의 탈락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기도선관위 도지사 선거 개표집계 현황에 따르면 3일 오전 3시 기준 무효표는 12만5322표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개표수의 4.15%에 해당한다.

전체 투표수 454만2130표 가운데 65.7%(369만5552표)를 개표한 것을 감안할 때, 무효표 비율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경기지사 선거의 전체 무효표는 무려 19만여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06년 5월 실시된 제4회 지방선거 당시의 무효표 비율 1.08%(4만43표)보다 2.8배 높은 것이다. 만약 무효표가 19만여표에 이를 경우 이는 2006년 선거 당시의 무효표보다 무려 3.7배 많은 수치다.

올해 무효표가 많이 늘어난 이유 중 하나는 적지 않은 유권자들이 지난 1일 사퇴한 심상정 후보란에 기표한 것이다.

심 후보 사퇴 이전에 실시된 17만9천여명의 부재자 투표에서도 심 후보에게 기표, 무효 처리된 표가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가 각 투표소마다 심 후보 사퇴 사실을 알리는 공고문을 게시했으나 유권자들이 이를 미처 알지 못한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선관위의 공고가 부족했다는 지적은 이미 여러 곳에서 나온 바 있다.

특히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 캠프에서는 선관위가 투표소마다 심상정 후보의 사퇴 사실을 알리는 공고문을 눈에 잘 띄는 곳에 부착하지 않아 유권자들이 심 후보의 사퇴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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