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5, 스포티지R등 신차효과...신형 쏘나타 1만대 이하로 판매 급감
기아자동차의 5월 승용(RV포함) 내수판매가 현대차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대차가 지난 1999년 기아차를 인수한 이후 처음이다.
1일 현대기아차가 발표한 5월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5월 내수 시장에서 승용 2만6340대, RV 7219대를 포함 총 3만3559대를 판매했다.
반면 기아차는 승용 2만2279대, RV 1만3221대를 판매해 총 3만5500대를 판매해 현대차보다 1941대 판매대수가 높았다.
이는 최근 기아차에서 잇달아 내놓은 K7과 K5, 스포티지R, 쏘렌토R 등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5월부터 판매에 들어간 K5는 한달 동안 3552대가 판매됐다. 현재 계약대수가 2만대에 육박하고 있는 K5는 판매가 본격화되는 6월부터 판매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K7역시 3269대가 판매돼 2358대가 판매된 현대차의 그랜저를 앞섰다.
그랜저는 이미 지난 2월 판매량이 3000대 수준으로 떨어진 이후 K7에 밀리기 시작했다.
신형쏘나타 역시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처음으로 판매가 1만대 이하로 떨어지는 등 K5의 영향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간의 자기잠식효과(카니발라이제이션, 같은 기업의 다른 제품이 서로 간의 판매를 감소시키는 현상)가 더욱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처음 기아차를 인수할 당시, 지금처럼 기아차가 급성장 할줄은 미쳐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하반기 현대차에서 신형 아반떼를 출시할때 까지 이런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5월 내수시장에서 총 4만9228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22.7% 감소했고, 기아차는 4만14대로 전년대비 5.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