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은 1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 회의실에서 열린 제2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히며 주주들과 고객에게 삼성증권의 원대한 비전을 믿어주고 변함없는 신뢰와 성원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박 사장은 "올해는 글로벌 금융위기속에서 살아남은 선진IB들이 한층 강력해진 모습으로 돌아와, 국내외 금융시장의 경쟁은 더욱 격심해질 것"이라며 "또한 펀드판매사 이동제, 퇴직연금 시장의 본격 성장, 생보사 상장등 자본시장의 급격한 환경 변화로 인해 승자와 패자의 명암이 더욱 확연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사장은 "하지만 삼성증권은 지난 10년간 여러 번의 금융위기를 이겨내며 갖춘 강한 체질을 발판으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며 "올해 강남등 핵심 자산관리시장의 지배력 확대를 통해 자산관리 명가(名家)로서의 위상을 확실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사장은 "올해 초초고액 자산가를 전담하는 사업부를 신설했고, 특화지점 개설 및 우수 PB 영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또한 POP을 통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자산관리서비스 제공과
채권 비즈니스 강화등을 통해 거액자산가 서비스 차별화를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법인사업부문은 홍콩 리서치센터와의 공조를 통한 아시아 지역 리서치 서비스를 대폭 강화해 경쟁자와 차별화하고 개인고객 주식을 활용해 대차영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IB사업부문에서는 리테일과 CM사업본부간의 시너지를 통해 채권사업의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SPAC(기업인수목적회사), 녹색금융등 신사업 개척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영국 로스차일드社와 추진해온 해외 M&A 사업의 가시화와 더불어, 홍콩법인을 통한 교차상장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또 "CM사업부문은 운용조직을 대폭 보강하여 해외채권등 신규상품 공급력 확대는 물론,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다양한 상품과 전략의 실행을 통해 순수운용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며 "또한 새로운 세계경제 성장의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증권사와의 협력체계를 구체화해 우선 교차상장을 중심으로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발판으로 IB 합자사 설립 및 개인 자산관리까지 중국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2015년까지 대만, 싱가폴, 인도네시아 等으로 아시아거점을 확대해 강력한 동북아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지난해 삼성증권은 삼성그룹의 글로벌 성장 역사가 담겨 있는 태평로 삼성본관 빌딩에 새롭게 자리를 잡았다"며 "올해 새로운 10년의 원년으로 이 곳에서 기존 금융업의 틀을 깨고 새로운 한계에 도전하는 창조적 혁신을 통해 '2020년 글로벌 Top 10'이라는 원대한 도전의 역사를 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