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천안함 사건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문제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천영우 외교통상부 제2차관은 31일(현지시간) 천안함 사건의 유엔 안보리 회부 논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 D.C.에 도착했다.
천 차관은 1일 국무부를 방문해 제임스 스타인버그 부장관 및 국제기구를 담당하는 윌리엄 번즈 정무차관 등을 만나 천안함 사건의 유엔 안보리 회부 문제를 논의한다.
천 차관은 이어 이날 저녁 뉴욕으로 이동해 안보리 상임 이사국 및 주요 비상임이사국 대표들을 두루 만나 천안함 사건을 안보리에 회부하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3일까지 계속될 천 차관의 이번 방미 협의 내용을 토대로 구체적인 안보리 회부 시기와 형식을 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주요 이사국들과 만나봐야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며 "천 차관이 뉴욕에 가는 길에 1차적으로 워싱턴에서 미국과 협의를 하고 뉴욕에 가서 여러 나라 대표들을 만나봐야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