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하나·외환 등 5개 은행 BIS비율 16% 웃돌아
국내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국내 18개 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14.66%를 기록, 지난 2008년 9월말 이후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자기자본을 위험 가중치를 반영한 자산으로 나눈 값인 BIS 비율은 은행에 대한 건전성 지표로, 금융당국은 8% 이상을 유지토록 지도하고 있다.
기본자본(Tier1) 비율도 11.35%로 지난해 말 10.93%에서 0.4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돼 자본의 질적 측면도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대부분의 은행의 자본비율이 매우 양호한 수준인데 신한(16.20%), 하나(16.16%), 외환(16.02%), 한국씨티(16.63%), 산업은행(16.74%)은 자기자본비율이 16%, 기본자본비율 12%를 초과했다.
이처럼 BIS 비율이 상승한 것은 은행들이 1분기에 3조4000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자기자본이 2조5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또 원·달러 환율이 작년 말 달러당 1,167.6원에서 지난 3월 말 1130.8원으로 하락하면서 위험자산이 4조8000억원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2008년 9월 말 10.86%까지 떨어졌던 BIS 비율은 2008년 말 12.31%, 작년 3월 말 12.94%, 6월 말 13.74%, 9월 말 14.21%, 12월 말 14.36%로 상승세를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