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는 한국은행의 정치적 독립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31일 한국은행이 서울 롯데호텔에서 주최한 창립 60주년 기념 국제 콘퍼런스 오찬 축사에서 "위기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방향으로 중앙은행의 역할에 변화가 요구되고 있지만, 변할 수 없는 특징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경제는 아직 국제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중앙은행이 시장을 따라가기보다는 선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총리에 이어 축사를 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마드 알-자세르 중앙은행 총재는 자국의 상업은행에 대한 강력한 규제ㆍ감독이나 증권시장 과열에 대한 대응책 같은 사례를 소개하면서 "중앙은행은 위기 시 신용 팽창을 억제할 정책 수단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