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플로서 미국 필라델피아연준 총재는 31일 "은행이 자금조달 시장에 덜 의존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플러서 총재는 이날 한국은행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주최한 창립 60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 기자회견에서 한은 총재가 중앙은행간 다자간 통화스왑을 통한 안전망을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에 대해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등 문제가 있다"며 "이런 정책에 안좋은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중앙은행은 지금 논의되는 금융안전망이 현실적인지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또 달러화강세에 대해 "금융위기 직후처럼 단기적으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이는 안전자산선호, 안전한 통화로의 이동, 유럽의 재정위기 때문"이라며 "현재 유로화 대비 달러화 강세가 미국경제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인지는 좀 더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블딥 가능성에 대해 "미국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더블딥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유럽상황때문에 약간의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정도"라고 답변했다.
그는 특히 미국 연준이 (유럽 재정 등의)위기를 막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중앙은행은 보수적이다. 리스크를 생각하고 막기 위해 계획을 짜지만 중앙은행은 '결코'라는 말을 하면안된다"라며 이는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은 셀수 없이 많지만 중앙은행만 가정과 계획을 세우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앙은행이 전지전능한 곳이 아니다"라며 "(시장의) 기대를 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