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3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1200원대로 급등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오전 9시40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16.25원 오른 1211.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지난 28일 스페인에 대한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하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급락하고 역외환율이 상승한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29.10원 급등한 1224.0원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곧바로 상승 폭의 절반을 반납하며 1210원 선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은 어느 정도 예고된 사안이고 그동안 시장에 미리 반영된 측면이 있어 상승 폭을 줄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원ㆍ달러 환율은 남유럽 재정위기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닷새 동안 100원 이상 급등했다가 이틀 만에 58원 이상 급락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여전히 시장의 불안감은 큰 편"이라며 "다만 월말을 앞두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있고 환율이 급변동하면 외환당국이 미세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