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대상 소액대출금리 상승

입력 2010-05-3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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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은행 대출 금리가 하향세지만 서민들이 주로 찾는 소액대출의 금리는 외려 오르고 있다.

또 저신용자와 저소득자를 위한 특화 상품의 대출 금리는 `요지부동'이다. 반면 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큰 폭으로 낮춰 수익 극대화에만 치중한다는 눈총을 받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소액대출(500만원 미만) 금리는 평균 연 6.66%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월의 5.95%에 비해서는 두 달 사이에 0.71%포인트 급등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07%로 전달보다 0.40%포인트 급락하면서 2001년 9월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았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작년 말에 연 5.90%였지만, 지금은 4%대 진입을 노리고 있다. 기업대출 금리 역시 3월 연 5.74%에서 4월 5.51%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소액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차이는 지난달 1.59%포인트로 한달 전보다 0.43%포인트 커졌다. 이는 작년 7월 1.77%포인트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소액대출 금리 인하에 인색한 은행들이 예금 금리는 대폭 낮추고 있다. 4월 정기예금 금리는 평균 연 2.88%로 전월보다 0.38%포인트 떨어지면서 9개월 만에 2%대로 내려앉았다.

소액대출과 정기예금의 금리 차이는 3월 3.37%포인트에서 4월 3.78%포인트로 확대됐다.

은행이 4월에 10억원을 정기예금으로 예치해 소액 대출로 운용하면 연간 3천780만원의 이자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14개 은행이 저신용.저소득자를 대상으로 `희망홀씨' 대출을 해주고 있는데 금리는 통상 연 7~19%으로 거의 변동이 없다.

1.89%로 비교적 낮은 연체율(3월 말 기준)과 시중금리 하락세를 고려할 때 높다는 지적이다. 또한 은행들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자 장기 대출보다는 단기 대출 영업을 강화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에서 만기 2년 미만인 단기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6년 23.3%에서 2007년 33.7%, 2008년 34.4%, 2009년 39.5%로 꾸준히 커졌다. 올해 1분기에는 40.3%를 기록했다.

반면 만기 10년 이상 장기 대출은 2006년 51.5%에서 2007년 40.1%, 2008년 37.0%, 2009년 31.1%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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