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천안함 사태 누구도 비호 않아"(종합)

입력 2010-05-28 18:59수정 2010-05-2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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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28일 천안함 침몰사태와 관련, "중국 정부는 국제적인 조사와 이에 대한 각국의 반응을 중시하면서 사태의 시시비비를 가려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판단해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원 총리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2시간여에 걸쳐 이명박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중국은 그 결과에 따라 누구도 비호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원 총리는 또 "한국 정부가 이번 사태를 적정하게 처리하기를 희망하며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이 그동안 천안함 사태와 관련, 북한을 두둔하는 게 아니냐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아왔던 만큼 이날 원 총리의 발언은 비록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전제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북한을 무작정 비호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원 총리는 특히 "중국이 일관되게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그 어떤 행위도 반대하고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와 함께 이 문제에 대처해 나가는 과정에서 중국측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을 요청했고, 원 총리는 "한국정부가 이 사태를 적정하게 처리해 나가기를 희망하면서 한국 측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을 바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번만큼은 북한이 잘못을 인정하도록 중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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