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달러화 결제비중 확대

입력 2010-05-2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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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이 달러화 의존도 더 높아

지난 2008년 이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우리 기업들은 수출대금 결제 때 미 달러화를 선호, 달러화의 결제 비중이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세청에 따르면 우리 수출기업의 달러화 결제비중은 지난 2007년 77.2%에서 2008년 81.6%, 2009년 85.4%로 늘어났다.

반면 유로화 결제는 2007년 9.6%를 기록한 뒤 2009년 6.7%까지 감소했고 2005년 5.6%를 차지했던 엔화 결제도 4.3%로 비중이 축소됐다.

특히 중소기업의 달러화 의존도는 대기업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결제금액 기준으로는 기업규모별로 차이가 거의 없었으나 수출 신고 건수 기준으로는 중소기업이 대기업 보다 4~5% 달러결제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수출결제금액 중 달러화 비중은 대기업이 85.2%, 중소기업은 85.7%를 나타냈으나 신고건수 기주능로는 대기업이 80.9%, 중소기업은 84%를 기록했다.

수입에 있어서도 미 달러화의 결제 비중은 80.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08년의 82.0%보다는 다소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엔화의 수입결제 비중은 10.1%로 전년(9.7%)보다 조금 올라갔고, 지난 2005년 5.4%였던 유로화 비중은 작년에 6.3%까지 오르며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국세청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외환시장이 불안해지고, 원화를 비롯한 대부분의 통화가치가 크게 하락하면서 기축통화로서 안정성이 확보된 달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달러결제 비중이 늘어나면서 우리 수출기업이 최근 달러화 가치 변동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졌다"며 "결제통화 다변화를 통해 환위험을 회피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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