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위원장 우발성에 우려 확산
"메이드인 코리아 위기다"
CNN머니는 25일(현지시간)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짓누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으로 결론나면서 남한과 북한의 군사 긴장감이 고조돼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으며 동북아는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형 악재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CNN머니는 한국이 세계 15대 경제국가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번 사태로 한국 경제에 악영향이 미친다면 유럽 사태 이후 글로벌 경제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실제로 한국 경제는 최근 남유럽을 휩쓸고 있는 재정위기 사태의 주범인 그리스와 포르투갈보다도 규모가 크다.
CNN머니는 그러나 한국이 재정위기나 무역붕괴 같은 공포에 휩싸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북 리스크는 아시아부터 월가까지 주식시장에는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디스의 투 패커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제는 현재 매우 취약한 상태"라면서 "정책 당국자들이 심연과 같은 불안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행보에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경제정책리서치센터(CEPR)의 존 슈미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김정일 위원장이 예측 불가능한 인물이라는 점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북한 리스크에 대해 국제사회의 공조가 어렵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책 당국자들이 하나가 아닌 여러 개의 해결책을 갖고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안함 사태에 따른 인명 피해는 비극적인 일이지만 사태 이후 남북한의 경제협력 붕괴가 아시아지역에 미칠 여파도 관건이다.
웰즈파고의 제이 브라이슨 국제 이코노미스트는 "한국과 관련된 진짜 리스크는 다른 문제와 맞물려 여파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그리스 사태와 유로의 추락, 스페인 금융시스템 붕괴에다 미국 집값 하락 등 악재가 겹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재정위기 사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북 리스크와 같은 사태가 터지면 투자자들은 또 다른 악재가 추가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이게 된다고 CNN머니는 설명했다.
슈미트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시장은 공포에 쌓여 있다"면서 "공포가 퍼져 있을 때는 작은 이벤트에도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