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반도체ㆍLCD株, 매수 타이밍?

전방산업투자 수혜는 지속될 것...성급한 매수는 금물

최근 코스닥시장을 주도하던 반도체 LCD 장비 소재 기업들이 남유럽발 재정 문제와 북한 리스크가 부각됨에 따라 20~30%대(5월 17일~25일 종가 기준)의 급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14.29% 하락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낙폭이 컸다.

삼성 반도체 투자 수혜주로 손꼽히는 아토 주가는 17일 9400원 고점을 찍고 전일(이하 25일 기준) 6100원을 기록해 35.11% 하락했다.

에스엔유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토와 같은 날 2만7450원 고점을 기록 후 32.79% 하락하면서 1만8450원으로 마감했다.

LCD장비 기업인 탑엔지니어링, 아바코는 지난 14일 고점을 찍고 각각 29.44%, 26.67% 급락했다.

하지만 최근 조정장에서 코스닥 반도체 기업 매수기회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전방 산업의 호황이 지속되면서 실제 실적이 연결되기 때문에 반도체 투자 일정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성호 한화증권 기업분석팀장은 "2010년에 이어 2011년에도 메모리 상승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라며 "2010년 4분기 이후 가격조정이 나타날 수 있지만, 단기에 그칠 전망이므로 지레 겁먹을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안 팀장은 "현재 신규라인을 착공한 업체는 삼성전자 이외에 없으며, 이마저도 2011년 3분기에나 가동한다"며 "2011년 메모리 공급증가는 여전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과거 메모리산업은 다수 공급업체와 제한적인 PC 수요에만 의존하는 'Buyer market'이었다면 향후에는 소수 공급업체와 수요처가 다변화되는 'Seller market'으로 전환될 것이다"며 "2010년은 그 전환점이며 과거의 경험적인 대응은 더 이상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LCD업종에는 AMOLED관련주에 주목해야한다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이정 하나대투증권 수석연구위원은 "2010년 LCD-TV가 전체 TV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육박하게 되면서 TFT-LCD산업의 조기 성숙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며 "하지만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생산 경쟁과 중국업체들의 시장진입 등으로 LCD-TV 성장성에 대한 긍정적 시각 또한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중국업체들의 시장진입이 이미 확정된 시점에서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산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며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공격적인 투자 등으로 우선적으로 장비업체들이 가장 큰 수혜를 누릴 것이며 핵심적 부품ㆍ재료업체들은 중장기간에 걸쳐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하지만 매수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증권관계자들은 조심스럽다.

한 증권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디스플레이 관련 종목들의 하락은 심리와 수급에 따라 급락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며 "유럽 국가들의 재정 문제와 북한 관련 지정학 리스크 문제가 해결되는 수순에 따라 분할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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