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직업 의사가 싹쓸이...CEO는 상대적으로 낮아
최고경영자(CEO)가 최고 연봉을 받는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지만 실제로는 의사의 평균 수입이 더 많다.
미 노동통계국이 지난해 5월 기업 120만개를 대상으로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고소득 직업 10개 중 9개가 의료부문에 종사하는 직업으로 집계됐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최신호에서 노동통계국의 자료를 분석해 미국에서 돈버는 직업과 돈 못버는 직업 베스트 5를 각각 선정해 소개했다.
돈 잘버는 직업 1위에는 외과 전문의가 꼽혔다.
외과 전문의의 평균 연봉은 21만9770달러로 현재 미국에서 4만4560명이 활동하고 있다.
의사들의 연봉은 원활한 공급과 수요로 인해 이들이 교육과 의료과오보험에 투자하는 비용을 상쇄시킬만큼 높은 수준이다.
이어 마취과 의사가 고소득 직업 2위에 올랐다.
마취과 의사는 연 21만1750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으며 3만7450명이 이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수입이 높은 직업 3위에는 21만710달러의 연봉을 기록한 구강악안면외과의사가 선정됐다.
고연봉 직업 4~5위는 치과 교정 전문의(20만6190달러)와 산부인과 의사(20만4470달러)가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 비의료분야 직업인 기업 CEO가 평균 연봉 16만7280달러로 수입이 높은 10대 직업에 유일하게 포함됐다는 점이 주목할만 하다.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은 CEO는 텍사스 지역 최대석유사인 옥시덴탈페트롤리움의 레이 이라니 CEO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라니 CEO는 지난해 5220만달러에 달하는 연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연봉 2위에는 월트디즈니사의 로버트 이거 CEO가 올랐다. 이거 CEO가 지난해 받은 연봉은 보너스와 스톡옵션을 포함해 2080만달러였다.
한편 패스트푸드 서비스 산업에 종사하는 직업이 최저 임금 직업군 5위에 포함됐다.
돈 못버는 직업 1위에는 연봉이 1만8120달러에 그치는 요리재료 준비 및 서빙업 종사자가 올랐다.
패스트푸드 요리사가 연봉 1만8230달러로 저임금 직업 2위를 차지했으며 접시닦기(1만8330달러), 샴푸도우미(1만8890달러), 레스토랑 보조 및 바텐더(1만8900달러)가 그뒤를 이었다.
의료보험과 같은 혜택을 감안하면 외과 전문의와 서빙업 종사자간의 수입 격차는 더욱 벌어지게 된다.
보통 급여의 30% 상당한 의료보험 등 복지 혜택을 누리고 있지만 저임금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이런 혜택이 제공되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