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공모주 시장의 주역이었던 삼성생명이 10만원대 주가가 무너지면서 저가매수 시기를 타진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지난 25일 삼성생명의 주가는 나흘연속 하락하면서 전일대비 4500원(4.39%)내린 9만8000원을 기록하며 공모가 대비 10.91%(1만2000원)하락율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공모가 범위를 벗어난 삼성생명의 저가 매력이 돋보인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유럽발 사태가 중기적으로 갈 전망인 만큼 신중한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가 높았다.
한 운용사는 보험株은 방어주 성격이 강하고 다른 금융주보다 환율 영향도 덜 받기 때문에 상성생명의 1등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매력적인 가격대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업계관계자는 "기관 물량 중 일부가 27일 매매제한이 풀리기 때문에 주가가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27일 전후가 매수적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삼성생명의 시총 비중이 2.2%인 만큼 일반 공모형펀드의 경우 삼성생명을 포트폴리오에 담지 못한 기관들이 많아 가격이 좀 더 하락하면 추가로 담는 곳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삼성생명의 수익성은 우수하지만 증시 불확실성 확대로 최선호종목에서는 제외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강승건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은 경쟁사대비 우수한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등 계열사 주가에 BPS 및 EV 변동이 발생한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남유럽 국가 신용위기와 중국 긴축으로 코스피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최선호 종목에서 제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