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화금융대책반 왜 열렸나

입력 2010-05-2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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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5일 통화금융대책반을 개최한 가운데 한은에 역할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한은은 정부와 금융당국과는 달리 관리, 감독 기능이 없다.

한은 내부에서 환율 안정화를 위한 '직접개입'이라는 단어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한은은 시장에 원화자금 지원과 해외 중앙은행과의 스왑 등이 가능하다.

실제 금융위기 때 외환보유액 부족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칠 때 한은은 미국과 일본과의 대규모 스왑 체결을 통해 금융시장을 안정시킨 바 있다. 따라서 국내 금융시장이 외환보유액이나 원화자금 부족 현상에 따른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역할을 해주는 셈이다.

또 정부는 환율이나 주식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국민연금이나 정부 재정을 투입해 불안감을 해소하고 시장의 안정감을 고취해주는데 반해 한은은 직접적 원화 유동성 지원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정부와 한은이 금융시장이 요동칠 때 직.간접적 개입 가능성을 내비칠 경우 큰 리스크가 아닌 이상 시장에서는 매도에서 매수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이번 환율 급등 원인이 북한의 전투준비태세 주장과 유럽발 재정위기 영향 등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은 내부에서는 직접적 원화자금보다는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요소를 해소하는 안전심리를 확대하는 방법으로 해결책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번 통화금융대책반은 지난 5월 금융대책협의회를 확대개편한 것으로 이주열 부총재와 조사국장, 금융안정분석국장, 정책기획국장, 금융시장국장, 국제국장, 공보실장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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