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7월 투자자 모아 사모펀드 통해..금융.건설 시너지 낼 것"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산은이 대우건설을 인수해 단독경영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민 행장이 대우건설 단독경영 방침을 밝힌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 행장은 조선비즈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대우건설은) 산은이 단독 인수한 후 원자력발전소 수주 등 해외프로젝트 파이낸싱 분야에서 건설과 금융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산은이 주도하는 사모펀드(PEF)가 당분간 대우건설을 경영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조선비즈닷컴에 따르면 민 행장은 "올 7월 내지8월에 재무적투자자를 모아 사모펀드를 통해 대우건설을 단독 인수할 것"이라며 "이는 산은이 몸집을 불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원활한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산은의 목표는 대우건설을 인수한 후 능력 있는 전략적 투자자를 물색해 완전 매각할 것"이라면서 다만 "최근 대우건설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하지 않았나. 지금은 대우건설 인수에 관심 있는 전략적 투자자가 나서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능력있는 투자자에 대해 그는 "대우건설을 인수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라고 답변했다.
구체적인 시너지 효과 방안과 관련 "대우건설이 해외 원전 수주에 뛰어들 때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경쟁력이 있는 산은이 동참하면 금융과 건설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대우건설을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만들어 (능력 있는 전략적 투자자에게)보내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채권단 소유로 넘어간 아시아나항공 처리 계획에 대해서는 "박삼구 명예회장에게 우선매수청구권이 있기 때문에 금호 대주주들이 힘을 합치면 채권단으로부터 되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금호측에 다시 넘길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