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net
방송인 김제동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시민추모제에 깜짝 출연해 남긴 일명 '김제동 어록'이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제동은 23일 오후 9시경 시민추모제 부산 무대에 깜짝 출연했다. 주최 측으로부터 갑작스런 제안을 받고 무대에 오른 김제동은 "재미가 없더라도 이야기를 들어 달라"며 몇 가지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먼저 그는 하느님도 못 알아볼 정도로 성형수술로 얼굴이 바뀐 한 여성의 이야기를 전하며 "얼굴이든 마음이든 바뀌면 다시 만나도 몰라본다. 알아볼 수 있도록 이 마음 끝까지 변치 말기를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변치 않는 애정'을 주문한 것.
그는 또 복권을 사지도 않고 로또 당첨을 간절히 원하는 한 남성의 일화를 들려주며 "투표를 할 때 누구를 찍어도 관계없다. 선관위에서 하는 말 그대로 하면 '투표로 말하라'"고 선거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김제동은 마지막으로 "웃을 만큼 웃고 눈물도 흘릴 만큼 흘리고. 극과 극은 통해 있으니, 하늘과 땅이 통해 있고, 웃음과 눈물도 통한다. 또 저 위에 계신 분과 우리가 통해 있음을 잊지 않겠다"는 말을 남기고 큰 절을 한 뒤 무대를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