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배당잔치 벌인다

당기순익 예년수준 회복…현대·동부·LIG 등 작년보다 많아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익이 예년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올해 주주배당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특히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낮췄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배당금을 올릴 예정이어서 화기애애한 주총이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은 다음달 1일 삼성화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한다.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상위 보험사들은 6월 11일 일제히 주총을 진행한다.

우선 삼성화재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보통주 3000원, 우선주 3005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1.6%, 우선주 3.2%이며 배당금 총액은 1396억8200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약간 늘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100원 줄였던 배당금을 올해 200원 올리며 보통주 70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3.7%이며 배당금 총액은 지난해 399억원에서 40% 가량 증가한 562억9015만원이 될 예정이다.

동부화재와 LIG손해보험은 각각 150원, 100원 증가한 750원, 600원씩 현금으로 배당한다. 배당금 총액은 동부가 474억7000여만원, LIG가 314억2000여만원에 이른다.

지난해 배당을 하지 못했던 메리츠화재는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다음달 주총에서 주당 3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배당금 총액이 319억7035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제일화재와 합병한 한화손해보험과 흥국화재, 롯데손해보험, 그린손해보험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현금배당을 지급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처럼 손보사들의 주주배당 규모가 증가한 것은 FY2009(2009년 4월~2010년 3월) 당기순익이 금융위기 이전으로 회복됐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손보사의 당기순익은 1조5800억원으로 전년도 1조3108억원 대비 21%나 증가했다. 이는 주가가 안정되면서 투자영업이익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당기순익 1조6787억원에 근접했다.

한편 코리안리는 지난해보다 40원 감소한 주당 165원을 현금배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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