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KCC의 주가 향방이 주목된다.
KCC는 20일 자사주 34만주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931억원 규모를 장내매수를 통해 매입하며 취득 예정일은 오는 23일부터 8월23일까지 3개월간이다.
업계에서는 유럽발 악재로 주가가 한달 새 16% 가까이 하락하자 자사주 취득을 통해 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KCC의 주가는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후 4.74% 오른 28만7000원에 마감하기도 했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순히 자사주 취득이 주가상승의 직접적 요인은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최근 동사주가의 낙폭과대와 향후 리스크가 일부 희석될 수 있다는 현 시점에서의 자사주 취득은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1개월(4/20~5/20)간 국내 종합주가지수(KOSPI)가 -8.4% 하락한 것에 비해 KCC의 주가는 약 -16%로 낙폭이 과대했다는 것이다.
안 연구원은 "KCC 주가하락의 배경은 건설경기 리스크와 폴리실리콘 상업화 이후 감가상각비 부담가중에 따른 실적둔화의 우려감"이라고 진단하며 하지만 "2011년 이후 국제회계기준(IFRS)이 적용되면 KCC의 기존 고속 감가상각법(4년 정률법)이 변경(정액법)될 경우 그동안 폴리실리콘 관련 감가상각비 부담도 당초 예상보다 축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