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악재의 늪' 亞증시 또 동반 급락세

입력 2010-05-2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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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악재가 새롭게 부각된 것은 아니지만 유럽 재정위기의 불씨가 꺼지지 않으면서 유럽과 미국, 아시아권 증시가 연쇄 급락하고 있다.

21일 일본 닛케이지수는 251.66포인트(2.51%) 내린 9,778.65에 오전장을 마쳤다. 개장하자마자 300포인트 이상 급락하면서 장중 1만000선이 무너졌다.

오전 11시45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90%, 호주 ASX지수는 2.31% 하락하고 있다. 국내증시는 이날 석가탄신일 휴장으로 해외발 충격에서 비켜난 상황이다.

아시아권 증시가 유럽과 미국 증시 급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미국 다우지수는 3.6% 내렸다. 영국 FTSE100지수는 1.65%, 독일 DAX30지수는 2.02%, 프랑스 CAC40지수는 2.25% 하락했다.

유로존 양대 강국인 프랑스와 독일이 위기 대응에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데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악화했다는 소식이 더해졌다. 그리스에서는 긴축에 항의하는 노동계 총파업이 계속되고 있다.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은 "유로존 국가의 재정 적자를 국내총생산의 일정 비율 이하로 유지하도록 강력히 요구하는 독일 메르켈 총리의 입장을 지지한다"며 불협화음 설(說)을 강하게 부인했다.

재정위기 이슈가 진통을 겪으면서 국내 증시에도 추가 조정의 빌미가 될지 주목된다. 코스피지수는 이미 박스권 하단으로 여겨지는 1600선으로 주저앉은 상황이다. 기술적으로는 충분히 반등에 나설 수 있는 시점이다.

결국은 위기의 진원인 유럽 증시의 움직임에서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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