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잠수정 비파곶서 특별훈련 첩보 전달돼"

입력 2010-05-2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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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천안함을 어뢰로 공격하기 전 서해 비파곶 해군기지에서 잠수정을 이용한 특별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는 첩보가 우리 당국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 고위 관계자가 "북한이 최근 비파곶 기지에서 잠수정을 남측으로 침투시키는 특별훈련을 했다는 첩보가 탈북자들로부터 입수된 것으로 안다"면서 "황해도 인민보안성(경찰) 간부출신 탈북자는 이 훈련 상황을 비교적 상세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탈북자는 북한이 서해 썰물과 밀물 흐름을 이용해 비파곶 기지에서 잠수정을 백령도 인근 해상으로 침투시키고 복귀하는 훈련을 계속했다는 첩보를 전달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서해 해저 조류가 비파곶에서 백령도를 돌아가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북한은 이 조류 흐름을 이용해 잠수정을 실제로 백령도 인근으로 투입하는 훈련을 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 "백령도 인근 서해 바닥은 조류의 흐름이 거세 바닥이 'V'자형으로 형성된 곳이 많다"면서 "북한 잠수정은 엔진을 끄고 바닥에 정지했다가 기동하는 방식으로 천안함을 공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미는 이미 서해 해저 지형을 손바닥 보듯 3차원으로 자세하게 제작된 '해도'를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ㆍ군 합동조사단은 북한의 비파곶에서 기동한 연어급(130t) 잠수정이 폭발장약 250㎏의 'CHT-02D' 중어뢰로 천안함을 공격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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