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지방 제조업 생산 27.4%↑.. 9개월 연속 상승

입력 2010-05-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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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자동차ㆍ반도체 확대 영향… 조선업은 악재

지방 제조업 생산이 9개월째 상승하면서 지방 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최근의 지방경제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자동차 등이 호조세를 지속하면서 전년동기 27.4% 증가했다. 이는 작년 7월 이후 9개월째 상승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대전ㆍ충청권과 인천ㆍ경기권 등이 평판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반도체 생산이 늘면서 전분기 대비 각각 57.1%, 76.6% 급증했다. 또 광주ㆍ전라권과 강원 지역도 전분기 대비 57.5%, 26.7% 각각 늘었다.

특히 전 지방지역에서 전분기와 비교할 때 마이너스인 곳은 단 한곳도 없었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상승폭은 작년 1분기 수치가 크게 떨어진 것에 대한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용사정 역시 취업자 수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점차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서비스업(도소매ㆍ음식ㆍ숙박 등)의 취업자 수는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제조업은 전년대비 11.9% 늘어나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올해 초 희망근로 프로젝트 영향으로 크게 상승했던 실업률은 3월 이후 빠르게 하락했다.

반면 지방지역의 소비자물가는 연초부터 지속된 이상저온으로 채소, 과실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전년 대비 2.6% 상승했다.

또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등 공업제품도 전년대비 3.6% 급증했다.

또 4월 들어서도 대부분의 업종에서 견실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들의 체감경기도 올해 기준치인 100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재영 조사국 지역경제반 과장은 “올해 지방 제조업 생산이 늘어난 것은 대부분 대기업 업종 때문”이라며 “중소기업의 경우 조선 업종을 중심으로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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