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 오세훈-강북, 한명숙-고심 중
오는 20일 본격적인 지방선거 유세가 돌입되는 가운데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서울시장 후보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는 이미 첫 유세지역이 결정된 반면 민주당 한명숙 후보는 신중하게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세 하루 전날 각 후보 진영 선거사무소는 첫 유세에서 어느 정도 판세를 분석할 수 있는 만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프레스센터에 선거캠프를 둔 오세훈 후보는 유세지원단, 시민통합본부, 대변인실, 뉴미디어실등 여러 부서에서 수십 명의 사람들이 앉아서 업무를 보고 있다.
보도자료를 만들고 오 후보 홈페이지를 관리하고 현장에 나간 유세지원단을 조직하는 일을 하고 있다. 배중근 대변인실 실장은 “선거 사무소를 개소한 11일부터 하루 종일 이런 모습”이라고 전했다.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선거운동은 첫 날이 가장 중요하다”며 “내일(20일) 오 후보의 유세 지역은 강북이 될 듯 하다”고 귀뜸했다.
한편 오 후보의 선거 운동을 돕고 있는 자원봉사자 중 절반 정도는 선거사무소에서 일하고 나머지는 오 후보의 유세 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대학생 때 팬클럽으로 오 후보와 인연을 맺은 자원봉사자 김 모씨는 “직업은 따로 있지만 틈틈이 시간을 내서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며 “지금 바쁜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이제 시작인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여의도 당사에 캠프를 마련한 한명숙 후보 진영은 미디어 본부, 정책 본부, 시민참여본부, 여성본부, 홍보 유세 본부가 회의와 전화 통화로 쉴 틈이 없다.
특히 다른 선거캠프와 달리 여성본부가 눈에 띈다. 공보 관계자는 “여성을 타겟으로 한 선거 전략을 담당하는 부서”라고 설명했다. 한 후보가 여성 표심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 시민참여를 이용한 전략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한기 시민참여 본부 관계자도 “선거유세 현장과 이슈를 자유롭게 다룰 온라인 기자단과 트위터 기자단도 모집할 것”이라고 밝혀 인터넷을 이용한 젊은층 공략에 주력할 것을 강조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유세차 시연회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20일 선거유세 돌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그러나 20일 첫 유세지역은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정확한 일정을 잡지 못한 상황이며 19일 오후 SBS TV 토론회 참석 후 향후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