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컴즈는 '웃고' NHN은 '울고'
NHN과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가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엇갈린 주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NHN은 1분기 사상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고 2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주가는 반대로 하락하고 있다.
SK컴즈는 2분기 연속 흑자전환을 이어 가면서 주가 또한 신고가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비슷한 매출 구조...다른 수준의 평가
두 기업은 비슷한 매출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실적 평가는 명확히 다르다.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19일 NHN의 현재 PER 16.6배, 16.45배로 계산했으며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18일 16.9배를 제시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세 증권사는 각각 24만원, 26만원, 25만원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이는 적정 PER을 22.50배~24.09배로 본 것이다.
이에 따라 NHN의 전일 종가가 17만7500만원이었으므로 증권사들은 NHN이 35.21%~46.47%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내다 봤다.
SK컴즈는 지난 18일 유진투자증권과 6일 토러스투자증권은 리포트가 가장 최근에 나온 것이다.
각각 리포트 발표일 전일 종가 기준 2010년 PER를 50.7배, 48.8배로 산출했으며 상장 후 유일하게 토러스투자증권에서 목표주가 2만3000원을 제시했다. 이 목표주가를 기준으로 14.71% 상승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NHN의 매출 구조는 2010년 1분기 기준으로 검색광고 53.6%, 디스플레이광고 10.5%, 온라인게임 35.5%, 기타 0.4%다.
SK컴즈는 같은 기간 기준 커뮤니티 37%, 온라인광고 23%, 온라인검색(광고) 15%, 컨텐츠, 10%, 기타 15%의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다.
NHN은 1분기 매출액 3309억원, 영업이익 1560억원, 당기순이익 1131억원, 영업이익률이 약 47.14%를 기록했으며 SK컴즈는 매출액 518억원, 영업이익 16억원, 당기순이익 6억원, 영업이익율 약 2.89%를 기록했다.
◇SK컴즈 '웃고' NHN '울고'
비슷한 수익구조를 가진 사업이지만 수익률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기업은 다른 주가 흐름을 보여 왔다.
18일 종가 기준으로 SK컴즈는 52주 최저가 6880원 대비 191.42% 올랐지만 NHN은 12.34% 오르는데 그쳤다.
두 기업은 최근 성장 모멘텀으로 스마트폰(모바일) 검색 광고 서비스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차이점은 SK컴즈는 싸이월드와 네이트온을 통해 국내 광고 수익을 확장한다는 것이고 NHN은 '네이버 저팬'의 성장성이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다.
이승응 유진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최근 애플 앱스토어에 정식 서비스를 했다"며 "윈도우 모바일,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플랫폼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최대 SNS(Social Network Service)인 싸이월드 가입자 약 2500만명과 네이트온 가입자는 3000만명은 경쟁사업자가 넘볼 수 없는 기반으로 향후 모바일 환경에서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다"며 "5월에 스마트폰에서 즐길 수 있는 모바일 버전의 서비스를 준비 중이어서 SNG(Social Network Game) 성장성이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 봤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네이버재팬이 서비스 시작 10개월 만에 월 순방문자 300만명을 기록한 것은 야후재팬(월 순방문자 5300만명)의 5.6%, 구글재팬(월 순방문자 3000만명)의 10% 수준"이라며 "2009년 7월에 서비스를 시작해 10개월 남짓 만에 기록한 것으로는 엄청난 성과이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위원은 "4월 개편을 통해 네이버재팬 '통합 검색' 서비스가 일본 네티즌에게 좋은 반응을 얻기 시작한 것이 확인된 것"이라며 "2010년 하반기에는 네이버재팬 트래팩 상승 추세가 NHN 주가의 결정 변수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