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를 보름여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아직 한나라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으나 민주당의 유시민 단일화 바람과 더불어 뒷심이 거셀 것으로 보여 승부를 점치긴 어려워 보인다.
대전, 충남, 충북 등 충청권과 경남에서는 여야 또는 여당과 무소속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한자릿수에 불과해 격전지로 예상된다.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조선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5일 서울, 인천, 경기 지역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47%)가 민주당 한명숙 후보(35.1%)를 11.9%포인트 차로 앞섰다.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는 3.3%, 자유선진당 지상욱 후보는 0.7%였다.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가 13~17일 서울.경기지역 각 800명과 다른 시ㆍ도 각 5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오 후보(49.7%)와 한 후보(32.3%)가 17.4% 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한겨레신문과 여론조사기관 '더피플'이 14~15일 10개 지역에서 1200명씩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52.2%)와 한 후보(35.7%)의 지지율 격차가 16.5%포인트였고, 중앙일보의 13~14일 서울ㆍ경기ㆍ인천 유권자 2100명 조사에서는 오 후보(50.8%)와 한 후보(28%)의 격차가 22.8%포인트까지 벌어졌다.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유시민 후보의 단일화 바람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가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42.4%),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30.2%),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3.2%)의 순위를 보였다.
중앙일보 조사에서도 김 후보 40.1%, 유 후보 24.5%로 김 후보가 앞섰고 동아일보 조사에선 김 후보, 유 후보의 지지율이 각각 44.1%, 33.2%로, 한겨레 조사에선 44.9%, 36.6%로 나타났다.
인천시장 선거도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가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조선일보 조사에서 안 후보와 송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4%, 33.8%,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40.1%, 29.8%로 파악됐으나 한겨레신문 조사에서는 45.2%, 39.5%로 조사 기관별로 차이가 있었다.
경남과 충청권 선거는 예측불허의 초접전 양상이었다.
경남의 경우 한겨레신문 조사에서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37.9%)와 무소속 김두관 후보(34.7%)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였고, 동아일보 조사에서는 김 후보(39%)가 이 후보(34%)를 역전한 결과가 나왔다.
대전의 경우 동아일보 조사에선 선두인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35%)를 현 대전시장인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28.1%)와 민주당 김원웅 후보(14%)가 추격하는 모양새였다. 한겨레 조사에서는 세 후보가 순위 변동없이 33.7%, 31.9%, 20.6%를 얻었다.
충북도 동아일보 조사에서는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43.4%)와 민주당 이시종 후보(34.1%)의 격차가 9.3%포인트였으나 한겨레 조사에서는 각각 45.5%, 42.3%로 격차가 3.2%포인트에 불과했다.
충남의 경우 동아일보 조사에서는 민주당 안희정 후보(28.1%)가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23%)를 앞서고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15.2%)가 3위였으나, 한겨레 조사에서는 박 후보(32.2%)가 안 후보(27.8%)를 앞섰다.
강원지사 선거에서는 동아일보가 이계진 한나라당 후보와 이광재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을 각각 39%와 31.6%로, 한겨레 신문은 47.3%와 36.8%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