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채권단 진통 끝에 '재무약정'

현대그룹이 채권은행들의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통해 재무구조개선 약정 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

현대그룹 채권단들은 17일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이 지난 주말에 서면으로 통보한 재무구조평가위원회의 내용, 즉 31일까지 재무약정을 맺겠다고 한 내용에 동의하는 것으로 돌아섰다.

채권단들은 이날 오전까지 현대그룹의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의견을 받아들여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에 동의를 할 것인지 또는 1분기 실적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할지에 대해 몇 차례 회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대그룹은 지난해 8월 주채권은행의 재무구조 중간평가에서도 이미 불합격 판정을 받아 6개월간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유예받은 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에 또 다시 약정을 유예받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상선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지난해 5764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284%의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채권단은 현대그룹과 논의해 재무구조 개선 방안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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