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유럽 한파에 금융시장 '패닉'

코스피 1650선으로 급락, 환율 23.30원 폭등

국내 금융시장이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가 재차 커지면서 패닉 장세를 연출했다.

1700선 탈환을 노렸던 코스피시장은 1650선으로 밀려났으며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로 치솟았다.

코스피지수는 17일 현재 전 거래일보다 2.60%(44.12p) 급락한 1651.51로 마치면서 60일(1686p)과 120일(1664p) 이동평균선 아래로 밀려났다.

코스피지수 지난 주말 유럽의 긴축 우려로 미국과 유럽 주요 증시가 급락한 영향으로 개장 초 1670선 아래로 밀렸났다.

또한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사가 사실 무근 견해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신용등급 하향 루머가 시장에서 퍼지면서 이날 장중 1644.71까지 폭락하는 등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올해 들어 두번째로 많은 7623억원(이하 잠정치) 어치를 팔아 치우면서 지수 하락 압력을 높였고 기관투자가도 1025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에 힘을 실었다. 개인투자자는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 7653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외국인들이 금융업과 전기전자, 보험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도했으며 기관투자가도 금융업과 전기전자, 철강금속 업종에서 순매도에 나섰다.

또한 코스닥지수 역시 사흘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1%(14.73p) 떨어진 510.25로 거래를 마쳤으나 510선 붕괴는 방어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코스피시장보다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으나 코스피시장의 낙폭 확대와 주요 매매 세력인 외국인 및 기관투자가의 매도 공세 강화에 크게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 및 기관투자가가 각각 385억원, 173억원 어치를 팔았으며 개인투자자는 573억원을 순매수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유럽발 재정위기가 부각되면서 큰 폭으로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50원으로 급등한 1146.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며 이후 증시 급락을 반영하면서 낙폭을 키워 결국 23.30원 폭등한 1153.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3월초 이후 2개월여만에 최저치로 환율이 1150원대로 급등한 것은 지난 7일 이후 6거래일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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