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오은선, 태극전사에게 '정상 목도리' 기증

산악인 오은선(44) 대장이 여성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한 기(氣)를 담은 목도리를 태극전사들에게 기증했다.

오 대장은 1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한국과 에콰도르의 평가전 하프타임 때 목도리를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에게 전달했다.

목도리는 오은선 대장이 안나푸르나 정상에 오를 때까지 소중히 간직했던 것이다.

오 대장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조별리그뿐 아니라 토너먼트에서까지 힘을 내달라는 마음을 목도리에 담았다.

그는 "내가 무사하게 등정에 성공하라고 네팔 현지인들이 내게 준 `행운의 목도리'"라며 "선수들이 남아공에서 아무도 다치지 않고 좋은 경기를 하고 출중한 성적을 내라고 기증했다"고 말했다.

오 대장은 지난달 27일 히말라야 14좌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안나푸르나를 등정해 여성으로는 세계에서 최초, 남녀를 통틀어서는 스무 번째로 14좌 정복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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