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3DTV 경쟁 과열로 가격 급락세

입력 2010-05-1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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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42인치 출고가보다 10% 이상 낮아지며 230만원대까지 하락

글로벌 3D TV 경쟁이 달아오르면서 3D TV의 국내외 실구매 가격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보급형'인 42인치 제품 가격이 출고가보다 10% 이상 낮아지며 230만원대까지 떨어졌고, 최대시장인 미국에서는 40인치 제품이 200만원선까지 할인돼 팔리고 있다.

1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엑스캔버스' 브랜드로 내놓은 보급형 42인치 3D LED TV는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230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이 제품은 말 그대로 보급형으로 출고가 자체도 270만원으로 설정됐고 출시된 지 2주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온-오프를 막론하고 벌써 출고가보다 10∼15%가량 낮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개별사업자들이 물량을 확보해 공급하는 인터넷 오픈마켓에서는 220만원대 제품까지 등장했다.

이 회사가 3월 고급형 제품 전용 '인피니아' 브랜드를 달아 내놓은 55인치 풀LED 방식의 3D TV도 출고가는 630만원대로 설정됐지만, 오픈마켓이 아닌 대형 유통사의 온라인쇼핑몰에서도 이미 500만원대로 진입한 경우가 적지 않다.

삼성전자가 지난 2월 말 세계 최초로 출시한 풀HD(초고화질) 3D LED TV도 가장 싼 46인치 7000시리즈 모델의 출고가가 420만원대였지만, 출시 3개월이 채 못된 이 제품도 유통시장에서는 300만원대 초반에 팔리는 제품이 나타났다.

이는 공신력 있는 대기업 계열 인터넷쇼핑몰이나 대형마트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설정된 가격이고 오픈마켓으로 가면 260만∼270만원대를 부르는 제품까지 나오고 있다.

삼성이 지난달 내놓은 50인치 3D PDP TV은 출고가격이 300만원대였지만, 지금은 220만∼240만원대가 중심 가격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제품의 가격이 유통시장에서 내리고 있는 것과 별도로 조만간 기존제품보다 크기가 작고 값도 더 싼 보급형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 내 40인치 크기의 3D TV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다음으로 국내업체들이 제품을 내놓고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미국시장에서도 이런 현상은 마찬가지다.

미국 최대의 전자제품 전문유통점 베스트바이의 온라인 몰에는 종전 1천999달러99센트(약 227만원)로 설정됐던 삼성전자의 40인치 3D LED TV가 1천799달러99센트(약 204만원)라는 세일가격에 팔리고 있다.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도 비슷한 가격에 팔리고 있어 조만간 원화로 200만원 아래 가격까지 내려갈 태세다.

'3D 띄우기'와 빠르게 하락하는 가격을 바탕으로 마케팅 전쟁이 벌어지면서 3D TV 판매도 빠르게 늘고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윤부근 사장은 지난 14일 "출시 후 지금까지 3D TV를 전 세계에서 27만대 정도 팔았다"며 "주문은 100만대가량 들어와 있으나 3D TV용 패널이 없어 공급을 못 하는 형편이어서 애초 발표한 연 200만대보다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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