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다시 오름세로 전환하면서 1130원대 중반으로 올라갔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0원 오른 1135.00원으로 출발해 오전 9시 33분 현재 11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 상승은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날 뉴욕증시에서는 검찰의 월가 수사 확대 소식이 전해지고,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3.96포인트(1.05%) 내린 10,782.95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코스피지수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럽 각국이 재정 긴축 정책을 내놓는 가운데 재정 긴축으로 성장률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고개를 들면서 유로화 가치는 1.25달러대까지 내려앉았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환율이 당분간 방향성 없이 재료에 따라 등락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출업체들이 꾸준히 네고물량을 쏟아내 환율 상단을 제한하고 있고, 하단에서는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이 작용해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