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원익머트리얼즈 13일 거래소에 상장 신청서 제출
지난해 전체 순이익에 버금가는 1분기 실적을 달성한 아토는 자회사 상장이라는 또 하나의 모멘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장비업체인 아토가 지분 96.8%를 소유하고 있는 원익머트리얼즈가 지난 13일 코스닥예비심사청구를 신청했다.
원익머트리얼즈는 반도체 공정가스인 암모니아(NH3) 제조기업으로 꾸준한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어 아토의 지분법 이익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암모니아는 LED 제조공정에도 사용돼 삼성LED 및 LG이노텍에 공급 중이다.
비록 LED 공정에 쓰이는 암모니아의 절대량은 반도체 공정 대비 상대적으로 많지 않지만 중기적으로 LED TV의 폭발적인 성장과 장기적으로 LED 조명 시장을 고려 할 때 원익머트리얼즈는 LED소재 업체로도 주목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 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원익머트리얼즈는 지난해 모회사인 아토의 당기순이익 120억에 맞먹는 10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 대비 126%나 실적이 급증한 것이다.
아토는 올해 1분기에만 당기순이익 10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전체 순익에 맞먹는 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엔 원익머트리얼즈의 지분법 이익이 상당히 많은 부문 차지했다.
솔로몬투자증권에 따르면 원익머트리얼즈 상장 시 지분가치는 610~770억원(2010년 순이익 115억원, PER 8~10배, 상장 후 지분 67% 적용)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민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년 원익머트리얼즈 실적에 대한 가이던스는 매출액,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대비 16.7% 증가한 700억원, 140억원이다”며 “이로 인한 올해 아토의 지분법 이익은 111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자회사 성장 추세에 따른 지분법 이익은 2011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르덴셜투자증권 박현 연구원은 “원익머트리얼즈는 지난해 매출액 600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엔 매출액 700억원, 영업이익 140억원 수준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는 소재업체의 특성상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하며, 상장 이후에도 지분법 이익을 통해 영업외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