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 이어 포르투갈도 그리스 재정위기가 다른 유럽 국가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재정 긴축안을 내놨다.
호세 소크라테스 포르투갈 총리는 13일(현지시간) "긴축안은 포르투갈을 비롯해 유럽과 유로화를 지키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야당 사회민주당과 긴축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스페인이 재정 긴축안을 발표한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어서 유럽 각국이 적자를 줄여 유럽 재정위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 긴축안은 포르투갈 정부가 향후 2년간 부가가치세를 비롯해 소득세와 법인세율을 인상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9.4%였던 포르투갈 정부 재정적자를 올해와 내년 각각 7.3%, 4.6%로 낮춘다는 계획도 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올해와 내년 재정적자를 각각 GDP 대비 8.3%, 6.6%로 줄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포르투갈은 내년말까지 대기업의 법인세율을 종전보다 2.5%포인트 높은 27.5%로 인상하고 부가가치세율을 1%포인트 올린 21%로 상향조정할 예정이다. 소득세율도 1.5%포인트 인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