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손보 이영두 회장,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 화제

입력 2010-05-1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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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아니라 흑자" 자산운용 통해 139억원 흑자 기록

"적자가 아니라 사실상 흑자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그린손해보험 이영두 회장이 주주들에게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린손보는 13일 2009회계연도(2009년4월~2010년3월) 당기순손실이 76억4100만원으로 전년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고 공시했다. 적자 규모는 81.8% 축소됐다.

그러나 이 회장은 이날 주주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이익 139억원, 지급여력비율 158%의 성적표를 받았다"며 "2007회계연도까지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재무제표상 당기순손실이 76억원으로 표시되는 것은 자산운용이익 중 215억원의 포괄손익(평가이익)이 이익으로 분류되지 않고 포괄손익증가로 계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린손보의 보험영업이익은 584억원 적자, 자산운용이익은 733억원이다. 자산운용이익은 투자이익(실현이익, 518억원)과 포괄손익(평가이익, 215억원)으로 구성되는데 이중 포괄손익이 이익으로 잡히지 않아, 재무제표상으로는 76억원 적자로 보이는 착시현상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그린손보가 매력적인 투자종목일 수 밖에 없는 이유로 낮아진 BEP Yield(손익분기점에 이르는 자산운용수익률)를 들었다.

2004년에는 8.2%에 달했던 BEP Yield가 작년에는 2.7%로 떨어진 것. 이는 그린손보가 수익성이 높은 회사로 성장해 나가며 최고의 투자종목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두 회장은 편지를 마무리하며 "그린손보는 기꺼이 계산된 위험(calculated risk)을 찾아 나서 남들과 다른 꿈을 가지고 차별화된 전략을 시행하며 현명한 성장(smart growth)을 해나갈 것"라고 강조했다.

또 그린손보가 "저리의 자금을 조달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국내 최고의 손보사, 투자종목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 해를 만들어 가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편 올해 3월 말 현재 그린손보의 총자산은 1조 3946억원, 운용자산은 1조 4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8%, 21.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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