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기회복세 지속...금융완화기조 유지"(종합)

입력 2010-05-12 10:57수정 2010-05-12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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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쇼크 감안..기준 연2.0%로 15개월째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앞으로 금융완화기조를 유지하면서 경기회복세 지속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통위는 12일 이달 기준금리를 연 2.00%로 동결한 직후 배포한 '통화정책방향'에서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세계경제 신흥시장국 경제가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 경제도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음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이 수시로 불안한 움직임을 나타낼 위험이 잠재해 있다"고 밝혔다.

국내 경기는 건설투자가 여전히 부진하지만 수출이 호조세를 지속하고 설비투자와 소비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또 소비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고용사정도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한은은 평가했다.

한은은 그러나 국내 경기 회복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해외 위험요인 등에 비춰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물가부문은 소비자물가가 기상이후에 따른 농축수산물가격 상승 등으로 오름세가 일시 확대되면서 앞으로 당분간 안정된 모습을 보이겠지만 수요압력은 점차 증대될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실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2월 2.8%에서 1월 3.1%, 2월 2.7%, 3월 2.3%, 4월 2.6%로 꾸준히 2%대를 유지했다.

다만 농축수산물은 작년 12월 3.4%에서 올해 2월 4.3%로 상승한 이후 지난 달 4.9%까지 치솟으면서 5%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시장은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매매가격이 약세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아마트 매매가격은 작년 12월 0.2% 상승한 이후 올해 2월 0.4%까지 올라갔다가 지난 달 다시 0.2%대로 낮아졌다.

또 서울과 경기 매매가격은 -0.2%, -0.3%로 하락세를 유지했다.

금융시장 부문에서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 확대와 장단기 시장 금리가 하락했지만 남유럽국가 재정문제 등으로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주택담보대출은 대출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택거래 부진 등의 여파로 증가규모가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한은은 평가했다.

한은은 이에 따라 통화정책은 금융완화기조를 유지하면서 경기회복세 지속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용하되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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