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민원평가 '낙제점' 수두룩

입력 2010-05-12 12:00수정 2010-05-1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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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들의 민원발생평가 결과 대부분이 4, 5등급 낙제점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들이 적극적으로 민원 예방에 노력할 수 있도록 각 소비자보호조직 운영 및 민원관리 실태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12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민원발생평가 등급에서 4, 5등급의 낙제점을 받은 금융회사는 모두 26개곳으로 전년보다 10개곳이 더 늘었다. 2008년 5등급 낙제점을 받은 곳들은 여전히 5등급을 유지했고 4등급이었던 금융회사가 5등급으로 추락하기도 했다.

지난해 5등급을 받은 금융회사 중 은행은 경남, 국민, 수협, 우리, HSBC, SC제일이 포함됐다. 보험사는 생보사가 금호, 녹십자, 메트라이프, 미래에셋, 알리안츠, 흥국, ING, PCA생명 등이 포함됐고 손보사는 그린손보, 흥국화재, ACE아메리칸, AHA 등이 낙제점을 받았다. 증권사 중에서는 동부, 동양종금, 메리츠, 키움, 푸르덴셜, 하나대투, 하이투자, 한국투자 등이 5등급에 포함됐다.

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부실채권 상각 등으로 총자산규모가 감소한 반면 대출 및 펀드판매 등과 관련한 민원 급증으로 평가등급이 전년보다 1~2등급 하락했다.

생명보험은 경기침체로 보유계약 건수가 감소하고 보험모집 등과 관련된 민원이 대폭 증가함에 다라 평가등급이 대부분 하락했다. 손해보험도 보험금 지급 여부 등으로 민원이 대폭 증가하면서 평가등급이 떨어졌다. 증권사도 펀드와 ELS의 투자손실을 배상해줄 것을 요구하는 민원이 크게 증가하면서 낙제점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민원평가 4등급 이하의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민원예방 및 감축 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5등급에 해당하는 금융회사에는 경영진 면담과 일정기간 동안 현장점검을 실시해 적극적인 민원처리 및 감축을 강력하게 지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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