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2일 KT&G에 대해 셀트리온 지분 매각은 주력사업 집중화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7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KT&G는 전일 보유하고 있던 셀트리온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2009년말 KT&G는 셀트리온 주식을 1303만1000주(지분율 12.2%)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중 100만주를 지난 3일과 4일에 장내에서 매각했고 남은 1203만1000주를 향후 6개월 내에 처분한다는 방침이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밸류에이션에서 이미 셀트리온의 가치를 시가의 70%로 반영해 밸류에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며 "하지만 주가에는 긍정적 효과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매각 대금을 중장기적으로 주력인 담배 및 홍삼 사업 강화를 위해 투자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러한 전략이 리스크를 제한하는 가운데 성장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또한 중동·중앙아시아나 최근 공략 대상인 동남아시아나 남미의 담배시장은 성장 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삼도 제품력을 고려할 때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으로의 판매 잠재력이 크다"며 "새 경영진의 구조조정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으로, 최근 진행된 조직개편 등과 함께 비주력부문 정리를 통해 효율성을 강화하는 정책 변화를 읽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