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 어린이 교육사업 각광

입력 2010-05-1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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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적 마음 가짐 중요...중산층 이상 거주지 공략 유리

주부 등 여성들의 창업시장 진입이 늘어나고 베이비붐 세대들의 퇴직이 본격화되면서 중산층 창업자들이 선호하는 창업 아이템으로 교육사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불황에도 어린이 교육사업은 크게 위축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교육사업은 부모들의 높은 교육열 덕에 매출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승세를 주도하는 것은 영어 교육과 창의력 교육. 최근엔 이와 관련한 고급화, 차별화 된 아이템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독서 영어 교육= 어린이 교육사업 중에서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 영어교육 부문. 특히 최근에는 독서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학부모들이 늘면서 책 읽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히는 독서영어교육이 주목을 받고 있다.

독서를 통해 영어를 배우는 국내 최초의 영어원서 전문도서관인 ‘닥터정이클래스’는 영어교육 현실의 어려움을 인식, 책 읽기를 통해 자연스레 영어를 익히는 새로운 학습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업체는 미국 초등학교의 필독서를 비롯해 학계 전문가들이 추천한 1000여 권이 넘는 다양한 종류의 원서들을 보유하고 있다. 원서의 레벨 수준도 다양해 초등학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자기에게 맞는 교재를 골라 즐겁게 영어를 배울 수 있다. 자유로운 시간 선택이 가능하며 매회 영어 독후감을 작성하면서 문장력도 기르게 된다.

이같은 학습법은 영어 공부에 관심이 많거나, 1년 이상 해외 체류 경험이 있는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독서 영어 교육 사업은 영어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운영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아이들을 앉혀 놓고 일일이 가르치는 주입식 학습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교육자적 마인드를 갖추고 관리나 상담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창업할 수 있다. 현재 사교육 1번지라는 강남구 대치동을 비롯해 강남권에만 20여 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 창의력 교육 방식으로 수학을 즐긴다= 수학 분야도 영어 못지않게 조기교육 열풍이 거세다. 특히 유아들과 초등학생을 위한 `놀이수학`이 인기다. 어렸을 때부터 수학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논리적인 사고를 키워주자는 취지다.

영재사고력수학교실 ‘시매쓰’는 실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수학을 직접 경험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교구와 토론을 통한 수학 수업을 통해 창의력과 사고력을 길러주는 학습방식을 취하고 있다.

주입식 강의가 아닌 토론과 발표로 수업을 이루어지는 것도 특징이다. 이러한 수업 특성에 맞춰 반별 인원도 5명 내외 소수로 배정해 학습 효과를 극대화했다. 사고력과 창의력을 길러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초등학교 1, 2학년 자녀를 둔 엄마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영・유아 등 취학 전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창의력 교육사업도 활발하다. ‘영재들의 미술상자’는 어린이 미술교육의 아버지라 불리는 빅터 로웬필드의 이론을 바탕으로 다양한 표현활동을 통해 아이들에게 잠재돼 있는 창의력을 개발해 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4~5세, 6~8세, 7~9세 등 아이들의 발달 단계를 세분화하고 놀이, 조형, 회화 등 단계별로 다양한 창의력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아이잼’은 영유아를 대상으로 음악, 미술, 놀이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유아의 욕구와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습법을 채택하고 있다.

◆ 성공전략 및 주의점= 전문가들은 어린이 교육사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자적 마인드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학부모들에게 학습의 효과와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는 상담능력이 필요하고 검증된 교육효과를 통해 회원이 차츰 늘어나므로 어느 정도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끈기도 있어야 한다.

업체를 선택할 때는 다른 학원과 차별화되는 프로그램을 갖췄는지, 학부모들 사이에 평판은 좋은지 등을 잘 살펴야 한다.

실력 있는 교사 확보도 꼭 필요한 성공 요건인 만큼 자체 교육 시설을 갖추고 지속적인 교사 양성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를 고르는 것이 좋다.

입지를 고를 때는 단순히 인구가 많은 곳보다는 어느 정도 경제적 여유가 있고 교육에 대한 이해가 높은 중산층 이상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 젊은 부부들이 많은 신도시 지구도 유망한 입지로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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