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도 ‘아이폰’ 배척 전략에 동참

할부금 지원 이벤트에서 아이폰만 제외...계열사 전략 편승

최근 통신업계에서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손잡고 KT와의 경쟁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SK증권도 계열사의 전략에 편승해 영업을 하고 있어 고객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활성화 되면서 증권사들도 스마트폰 할부대금 지원 이벤트를 하고 있는 가운데 SK증권만 유독 아이폰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할부금 지원에 대해 차이를 두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월 500만원의 증권거래시 안드로이드폰의 할부금전액과 통신비 1만원을 지원하는 약정할부금 및 통신비 지원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 지원 대상은 삼성전자의 갤럭시A와 팬택의 시리우스폰, HTC의 디자이너폰이며, 기존 SKT 가입고객이 기기변경할 경우에도 월 1000만원 주식거래를 하면 단말기 할부금과 월 1만원 기본요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이벤트는 지난 4월 15일까지 아이폰과 옴니아2에 대한 할부대금 이벤트가 종료되고 나서 다시 진행하는 새로운 할부대금 이벤트로 기존에 진행하던 아이폰은 이벤트 적용대상에서 제외됐다.

지난 이벤트에서도 아이폰이 옴니아2에 비해 차별대우를 받았던 것은 마찬가지.

SK증권은 이전 이벤트에서는 월 500만원 이상 거래고객일 경우 옴니아2는 할부금 2만6710원을 지원해준 반면 아이폰(32G)는 1만6500원만 지원하지 않아 할부금 금액에 대해서도 2배에 가까운 차이를 적용했다.

현재 할부금 지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증권사는 동양종금증권과 한화증권이 실시하고 있으며 두 증권사는 모두 아이폰과 옴니아2 이벤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SK증권이 SKT 대상 핸드폰만 할부금 지원 이벤트를 실시하자 고객들은 아이폰 사용자들은 SK증권에 오지도 말라는 것이냐며 지적한다.

SK증권 한 고객은 “평소 주식거래를 자주해 기존 가입통신사 스마트폰인 아이폰으로 변경해 볼겸해서 이벤트에 참여하려 했지만 정작 아이폰은 대상에서 제외돼 어쩔 수 없이 SKT로 변경해야 한다”며 “아직 안드로이드는 불안정해 바꿀지 좀 더 고민해봐야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객은 “계열사에서 아이폰에 대항해 삼성전자와 손잡고 단독으로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SK증권도 이에 대한 압박으로 인해 이벤트를 실시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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