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유로존 구제금융 기대에 급등...76달러선 회복

국제유가가 일주일만에 급등세로 돌아섰다. 유럽연합(EU)이 유로화 안정을 위해 7500억유로(약 1120조원) 규모의 구제금융기금을 마련한 점이 유럽 재정위기를 해소시킬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1.69달러(2.3%) 오른 배럴당 76.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69달러(2.2%) 상승한 배럴당 79.96 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EU와 국제통화기금(IMF)이 대규모 구제금융기금 설립에 합의함에 따라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일부 해소되면서 급등세로 출발했다.

EU 재무장관들은 전날 그리스의 채무위기가 다른 유럽국가로 확산되는 것을 막고 유로화를 지키기 위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이 4400억유로, EU가 600억유로 등 총 5000억유로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IMF도 그리스 지원에 대해 앞서 제시한 300억유로 외에 2200억유로를 추가해 총 2500억 유로를 부담하기로 했다.

그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던 유로화가 미 달러화에 대해 큰 폭으로 가치가 오른 점도 달러로 결제되는 원유 선물의 매력을 높이며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그러나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그리스의 국가부채에 대한 재검토 결과를 4주후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혀 그리스 신용등급 추가 하향조정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면서 달러화 가치가 반등, 유가 상승폭이 제한됐다.

한편 금값은 9.60 달러(0.8%) 하락한 온스당 1200.80 달러에 거래됐지만 구리는 8센트(2.7%) 오른 파운드당 3.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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