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화산재 확산...유럽 항공대란 재발

입력 2010-05-10 09:33수정 2010-05-1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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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발생한 화산재가 다시 확산되면서 유럽 상공의 항공기 운항 중단이 잇따라 항공대란 재발이 우려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항공운항을 담당하는 유로컨트롤은 이날 "화산재 구름이 남부 프랑스와 스위스, 북부 이탈리아에 걸쳐 긴 띠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로컨트롤은 "화산재 구름이 이날 저녁까지 독일 남부와 체코 공화국, 오스트리아 일대 상공까지 확산 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현재 지표면으로부터 6000m 상공까지 솟아오른 화산재로 인해 북부 이탈리아 지방 공항 대부분이 폐쇄된 상태다.

여기에 대서양 상공 고도 1만500m에 있던 한 무리의 화산재 구름이 포르투갈과 스페인에 도달해 공항들이 부분적으로 폐쇄됐다.

유로컨트롤은 "대서양을 통과하는 항공편들은 아이슬란드에서 아조레스 군도까지 퍼쳐있는 화산재 구름을 피하기 위해 스페인 남쪽이나 그린란드 북쪽으로 계속 우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스 제네바 공항에서도 포르투갈과 스페인, 프랑스, 아일랜드, 영국, 헝가리 등으로 가는 수십 편의 항공기가 결항됐고 취리히 공항에서는 워싱턴과 더블린, 포르투 행 항공편이 취소됐다.

프랑스 항공당국은 특히 칸의 관문인 니스 공항의 항공편 20여편에 대해 운항 중단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화산재가 수일 내에 걷히지 않으면 오는 12일 개막하는 63회 칸영화제에 막대한 차질을 초래할 전망이다.

화산재 구름은 또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해외순방길도 가로막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베네딕토 16세는 오는 11일 리스본 공항을 통해 포르투갈에 도착해 14일까지 나흘간 성지순례에 나설 예정이다.

포르투갈에서는 리스본 공항의 71편을 비롯해 모두 200편 이상의 항공기들의 운항이 중단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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