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하철 역 중 일일평균 승하차 인원이 가장 많은 역은 강남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은 역은 신원역이었다. 강남역의 하루 평균 승하차인원은 신원역의 약 758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상가뉴스레이다가 서울 메트로, 코레일, 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 발표한 2010년 1분기 수송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지역내 395개 지하철역 중 일일평균 승하차인원이 가장 많은 10개 역은 강남역(2호선·21만44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서울역(1,4,경의선·18만9983명) 잠실역(2,8호선·16만8531명) 사당역(2,4호선·16만1143명) 신림역(2호선·15만4083명) 신도림역(1,2호선·14만9954명) 삼성역(2호선·14만9360명) 고속터미널역(3,7호선·14만9124명) 선릉역(2,분당선·14만8731명) 건대입구역(2,7호선·13만2656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루 평균 승차인원이 가장 적은 10개 역은 신원역(중앙·278명)이었다.
이어 원덕역(중앙선·400명) 곡산역(경의선·551명) 가좌역(경의선·802명) 마곡역(5호선·985명) 아신역(중앙선·1091명) 양정역(중앙선·1378명) 대곡역(3,경의선·1382명) 팔당역(중앙선·1415명) 수색역(경의선·1480명) 순으로 적었다.
인원이 많은 상위 10곳 중 서울역, 사당역, 신림역, 신도림역은 지난해 4분기와 비교했을때 순위가 상승한 반면 잠실역과 삼성역, 고속터미널역, 선릉역은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잠실역의 경우 하루 평균 승하차인원이 지난 2009년 4분기(18만8240명)와 비교해 약 10.47%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또 삼성역(15만9786명)과 고속터미널역(15만6056명) 역시 각각 6.53%, 4.4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일평균 승하차인원이 가장 많은 상위 10개 역은 모두 지하철 1~4호선에 속한 역들로 이들 중 2호선은 무려 8개(환승역 포함)에 달했다.
반면 일일평균 승하차인원이 가장 적은 10개역은 주로 중앙선과 경의선에 위치한 역들이었으며 대부분 수도권 외곽지역에 위치해 이용객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지역에서 두 개 이상 노선이 지나가는 환승역은 총 50곳으로 이들 역의 일일평균 승하차인원은 7만981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환승역에 속한 역 중 약 30군데의 일일평균 승하차인원이 전체395개 역의 평균치에 못미쳐 해당 역을 경유하는 노선 수와 이용객이 정비례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이처럼 역마다 이용객의 수가 다르기 때문에 역을 주변으로 한 역세권의 가치도 서로 다르게 나타나기 마련인데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으로 진입하기 위해 승하차인원이 많은 역 주변에 관심을 가지는 상가투자자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이미 형성된 역 주변의 상가들은 분양가나 매매가가 많이 올랐다고 판단하고 아직 완성되지않은 미개통역을 선점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실제 신분당선, 분당선 연장선 및 7호선 연장선 예정지역 등에는 앞으로 형성될 역세권을 예상하며 상가투자를 조율하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모이고 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역마다 이용인구가 큰 편차를 보이고 있고 단순 환승이용객도 적지않기 때문에 역세권에 대한 무조건적인 투자는 돌이킬 수 없는 실책이 될 수 있다"며 "역세권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들로서는 기개통된 역세권 상가는 가격 저항여부를 판단해 적정가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며 미개통 역세권 상가에 대해 개발계획에 관심을 가지면서 상권의 발전가능성을 심사숙고해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