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 확산 대응책 논의 예정
유럽연합(EU) 27개국 재무장관들이 오는 9일 브뤼셀에서 긴급 회동, 시장 안정책을 논의한다.
헤르만 판롬파위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하 상임의장)은 7일 긴급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정상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9일 오후 브뤼셀에서 긴급 재무장관을 갖고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로 번지는 재정위기의 확산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긴급 EU 재무장관회의는 현지시각으로 9일 오후 2시(한국시각 오후 9시) 시작되고 이사회 순번의장국인 스페인 재무장관이 주재하게 된다.
긴급 재무장관회의에서는 그리스에 단발적으로 적용됐던 구제금융 메커니즘을 대체할, '항구적' EU 재정안정 메커니즘 구축과 신용평가회사 등 금융시장 참여자에 대한 규제 강화, 회원국 재정건전성 감독 강화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된다.
EU 집행위원회는 애초 오는 12일 주례 집행위원단 회의에서 항구적 재정안정메커니즘 구축 방안과 금융규제 강화 방안을 채택, 이사회에 입법안으로 제출하려 했지만 이 절차를 앞당기게 됐다.
EU는 나머지 15개 유로존 회원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공동으로 향후 3년간 11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그리스에 제공하기로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재정위기가 인근 국가로 번지고 나아가 세계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하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추가 조치를 시급히 논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