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가성소다 증설 마무리…수출 세계3위 '도약'

입력 2010-05-05 12:27수정 2010-05-0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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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공장에 13만t 증설…염소 12만t·EDC 15만t도 증설

한화케미칼이 여수공장에 가성소다(CS) 13만t을 증설해 이 분야 아시아 3위, 수출 세계 3위 업체로 도약한다. 주력 사업의 하나인 클로르-알칼리(CA) 분야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여수공장 내에 가성소다 13만t, 염소(Chlorine) 12만t, 에틸렌 다이클로라이드(EDC) 15만t 규모의 증설 프로젝트를 마치고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한화케미칼 여수공장에서 만난 김연석 공장장은 "한화케미칼은 이번 증설을 통해 가성소다 생산규를 90만t으로 확대함으로써 대만의 포모사와 일본 토소사에 이어 아시아 3위의 가성소다 생산업체로 발돋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연간 수출 규모도 60만t까지 확대 가능해져 포모사와 미국 다우케미칼에 이어 세계 3위 수출업체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화케미칼은 이번 증설을 통해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7년 11월 착수해 약 30개월이 소요된 이번 증설 프로젝트에는 총 2000여억원이 투입됐다.

소금물을 전기분해할 때 생기는 염소와 가성소다는 석유화학 분야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기초 제품 중 하나다. 또한 염소와 에틸렌의 반응으로 생산되는 EDC는 PVC의 중간원료로 사용되는 제품으로 클로르-알칼리 분야의 대표적인 기초 제품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증설은 수요업체의 증설에 맞춰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 물량이 소화될 것"이라며 "염소의 경우 지난 2007년 LG다우, 금호미쓰이, 한국바스프 등 국내 주요 염소 수요업체의 증설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염소는 특성상 수송이 어려워 국제간 대규모 이동이 불가능한 제품으로 국내 주요업체 수요에 맞춘 이번 증설이 안정적인 이익 실현으로 이어질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한화케미칼은 이번 증설을 통해 생산되는 가성소다 13만t과 EDC 15만t은 대부분 해외로 수출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미국 호주 등으로 주로 수출되고 있는 가성소다는 신흥시장인 인도 남미 등으로 수출지역을 확대하고, 일본 중국 등으로 주로 수출되던 EDC는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최규동 한화케미칼 기획실장은 "올해 석유화학제품 시황이 어려워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그러나 (공장 증설과 같은) 석유화학사업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태양광사업과 2차전지사업 등 신성장동력 아이템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케미칼은 이번에 상업생산에 돌입하는 설비에 대한 준공 기념식을 6일 오후3시 전라남도 여수시 평여동 한화케미칼 여수공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1980년대에 국내 최초로 가성소다와 EDC를 생산하며 우리나라 클로르-알칼리 분야의 발전을 선도해 온 한화케미칼은 원료인 염소, EDC, VCM으로부터 최종제품인 PVC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수직계열화를 이뤄, CA와 PVC 분야에 걸쳐 확고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회사다.

▲한화케미칼 여수공장에 새로 증설된CA 생산 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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